이글루스 블로그 원문 작성일 : 2016-03-03 00:11:19
퓨전FNC DRAKAN M-KEY MK104N 적축 기계식 키보드의 필드 테스트 리뷰 입니다.
CONTENT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로 어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체리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 됨에 따라 KAILH, OUTEMU 등의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회사에서 출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기계식 스위치의 춘추 전국 시대라고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DRAKAN M-KEY MK104N (이하 MK104N)은 CONTENT 스위치를 사용하였는데, 처음 보는 새로운 스위치라서 기대가 됩니다. 그럼 박스 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패키지 구성
전면 박스의 모습 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겉 박스를 비닐 밀봉 포장 하였다는 것 입니다. 별 것 아니지만 상당히 믿음이 가는 부분 입니다. 전면에는 제품명과 키보드의 형상이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우측 하단에는 키보드의 특징을 나타내었습니다. 동시 입력 26키 지원, 스텝스컬쳐2 적용, Fn 키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 하고 있습니다.
박스의 뒷 모습 입니다. 보이는 부분의 절반을 CONTENT 스위치 설명에 사용 하였습니다.
CONTENT 청축, 갈축, 적축 스위치에 대한 스펙과 그래프가 기재 되어 있습니다. 동작 및 기능 파트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의 측면 모습 입니다. 본 제품은 청축, 갈축, 적축으로 출시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제가 수령한 제품은 적축 입니다.
박스를 개봉한 모습 입니다. 좌우로 두툼한 스펀지가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키보드 본체는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외 구성품으로는 제품설명서와 키캡 리무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키보드 외형
키보드의 전면 모습 입니다. US 레이아웃 (일자 엔터, 긴 백스페이스)의 104키 키보드 입니다.
방향키 위에 DRAKAN 이라고 프린트 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
제품 스펙에는 무게가 약 1.1kg로 나와 있는데, 체감은 좀 더 무거운 것 같았으며 하우징을 양쪽에서 잡고 비틀어보았는데 틀어짐 없이 아주 단단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 인상은 무겁고 튼튼한 느낌이 들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면 디자인에서 특이점으로는 사진과 같이 좌우 끝의 베젤 부분이 없다는 점 입니다. 키캡의 끝 부분과 하우징의 끝 부분이 일치 합니다. 이로 인해 가로 길이가 다른 키보드에 비해 짧아 공간 활용에 미세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측 상단에는 Num Lock, Caps Lock, Winkey Lock LED 표시 부분이 존재 합니다.
LED는 흰색으로 표시가 됩니다. 윗 부분이 불투명 창으로 되어 있어 약간 흐리게 보이지만 실제 사용 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 입니다.
키보드의 뒷 모습 입니다. 제품 라벨과 높이 조절 다리, 타건 시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는 고무 패드를 볼 수 있습니다.
높이 조절 다리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높이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의 뒷면에서 한가지 더 언급하고 넘어갈 것이 있는데, 키보드의 밀림을 방지하는 고무패드의 점착력이 아주 좋은 편 입니다. 키보드가 바닥에 쩍쩍 달라 붙습니다. ^^;
MK104N의 측면 모습 입니다. 스텝스컬쳐2가 적용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철제 보강판 주변을 플라스틱 하우징이 둘러싸고 있는 독특한 형태 입니다.
케이블 연결 부분은 고무 패킹 처리를 하여 단선 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직조 형식으로 노이즈 필터와 금도금 USB 단자를 사용 하였습니다. USB 단자 보호용 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캡은 LED 키보드에서 쓰이는 불투명의 이색사출 키캡 입니다. LED가 없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LED 키캡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시인성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 입니다.
키캡 표면은 까끌한 느낌이 많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글 각인은 레이저 인쇄 방식이 사용 되었습니다.
키캡을 모두 제거한 모습으로 CONTENT 적축 스위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스위치 상부 부분이 투명인 것을 볼 수 있는데, MK104NS라는 LED 모델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제품에도 같이 사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테빌라이저는 흔히 체리식이라고 소개되는 보강판 고정 방식이 사용 되었으며, 따로 윤활이 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3. 동작 및 기능
3.1 CONTENT 적축 스위치
위의 그림은 공식 제품 설명에 기재 된 CONTENT 적축의 스펙과 기존의 CHERRY, KAILH, OUTEMU 스위치와 CONTENT 스위치를 수치 상으로 비교해 놓은 자료 입니다.
적축 스위치는 체리 적축을 사용한 L社의 FC700R 과 FC750R 을 사용해보았었는데, MK104N의 CONTENT 적축은 체리 적축 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의 타건 습관이 보강판 끝까지 키를 누르는 파워 타이퍼라 스펙에 기재된 Tactile force 65gf 의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과 키캡이 높다보니 그런 느낌이 더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체리 적축보다는 쫀득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2 타건 영상
키감은 주관적인 것이라 키보드를 리뷰할 때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 제품이라서 그런지 스위치의 서걱임이 사용하고 있었던 체리 적축 보다 좀 더 느껴졌으며,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이 압축 후 이완 될 때의 소음도 좀 더 큰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타건 시 가장 아쉬웠던 점은 텅텅 거리는 스페이스바의 소리 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페이스바의 소리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위의 타건 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3 동시입력 테스트
제품 설명에는 26key의 동시입력을 지원한다고 되어 있으며 직접 테스트해보니 문제 없이 동시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키에 대한 동시입력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게임용으로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4 기타
본 제품을 사용하여 카드 결제나 공인 인증서 로그인에서 문제 없이 입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총평
2016년 3월 현재 다나와 검색 기준 MK104N 적축의 오픈마켓 최저가는 약 4만 9천원대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완제품 기계식 키보드의 가격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 인데요, 2주 정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LED가 없는 것 외에는 원가 절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잘 느껴 지지 않을 정도로 실속 있는, 흔히 말해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특히 청축, 갈축, 적축의 3개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과 LED 기능을 제거하여 가격을 낮춘 점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비싸다' 라는 편견을 가진 분들을 위한 입문용으로도 괜찮고, 이미 기계식 키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축도 관심이 있어 추가 구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부담없는 가격으로 추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본 제품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보고 필드 테스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매우 저렴한 가격
- 단단한 만듦새
단점
- 스페이스바의 소음
- 높이 조절 다리가 조금 더 높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
이 사용기는 퓨전에프앤씨와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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