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블로그 원문 작성일 : 2016-02-06 13:30:09
ABKO(앱코) HACKER K700 레인보우 액션 LED(청축)의 필드 테스트 리뷰 입니다.
체리 기계식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카일, 오테뮤, 게이트론 등의 다양한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K700 만의 특징과 경쟁력,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패키징
K700의 박스 입니다. 박스에 제품명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큰 글씨로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무지 박스로 원가 절감에 노력 한 것은 칭찬 하고 싶습니다.
박스의 뒷면 입니다. 제품의 형상과 특징, 기능 등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책임 A/S 2년'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박스를 열면 좌우로 두툼한 스펀지가 키보드를 잘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스펀지는 키보드의 측면 모양으로 딱맞게 홈이 파져 있어서 흔들림 없는 제품 보호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것이지만 마음에 드는 부분 입니다.
그 외 구성품으로는 PC방을 위한 분실 방지 스티커와, 제품 보증서 및 사용 설명서를 겸하는 종이가 들어 있습니다.
PC방용 스티커는 이런식으로 붙여서 활용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 외관
키보드의 전면 모습입니다. 요즘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상판 알루미늄 플레이트의 비키 타입 키보드 입니다.
측면의 모습으로 알루미늄 상판이 멋스럽게 굴곡 져 있으며,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의 모서리 부분이 조금 더 둥글게 컷팅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키보드의 후면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에 가장 띄는 특이점으로는 노란색의 키캡 리무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납 까지 가능 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리무버는 사용 시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였으며 키캡 제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케이블을 3가지 방향으로 (USB 포트와 좀 더 가까운 쪽으로) 위치할 수 있게 홈이 파여져 있습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을 꼽아 보자면, 세 방향 중에 왼쪽이나 오른쪽은 괜찮은데 가운데 방향으로 케이블을 뽑아 낼 경우에 고정이 좀 헐겁게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기판으로부터 케이블이 나오는 부분도 고무 패킹 같은 것으로 처리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 입니다. 무심코 확 잡아 당기는 경우 단선의 위험이 조금 더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높이 조절 다리의 모습입니다. 높이 조절은 다리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를 1단계로 보았을 총 3단계 까지 조절이 가능 합니다. 일반 키보드는 2단계 조절이 대다수인데 비해 K700은 조금 더 세밀한 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다리가 닿는 부분에는 고무 패드가 있어 사용 시 키보드가 밀리지 않도록 방지해줍니다.
케이블은 직조 형태이며 케이블 정리를 위해 벨크로 타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SB 금도금 단자와 노이즈 필터가 적용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이중사출 방식으로 영문은 빛이 투과 될 수 있도록 반투명이고 흰색 각인의 한글은 레이저 인쇄 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2주일 간 집에서 하루에 1시간 가량씩 사용했는데, 각인에 때가 타서 약간 어두워 졌습니다.
이 키보드만의 문제가 아닌 요즘 이런 형태로 나오는 키보드들이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키캡을 벗겨낸(?) 모습 입니다. 키보드의 각 열마다 다른 색상의 LED가 스위치에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LED 관련 부분은 아래에서 동영상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키캡을 제거 후 최대 밝기에서는 똑바로 쳐다보기가 힘들정도로 빛의 세기가 강했습니다. 광량 부분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K700의 스테빌라이저는 흔히 말하는 체리 방식 스테빌라이저을 적용하였습니다.
체리 방식에도 PCB 고정 방식과 보강판 고정 방식이 있는데, 본 제품은 보강판 고정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스테빌 철심 부분은 따로 윤활이 되어 있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길이가 긴 키캡들을 눌렀을 때 한쪽으로 힘이 치우치는 느낌 없이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LED 모드
K700의 LED 모드는 LED OFF 모드를 제외 한 총 7가지의 모드가 존재 합니다.
LED 기본 모드 → 사용자 지정모드 → 웨이브 모드 → 터치 모드 → 퍼짐 효과 모드 → 플래시 모드 → 숨쉬기 모드 → LED OFF 모드 순으로 동영상 촬영을 해 보았습니다.
각 열마다 다른 색상의 LED가 적용되어 단색 LED로만 구성 된 타 키보드에 비해 같은 효과라도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이 듭니다.
Fn 키와 좌,우 방향키로 LED 동작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총 5단계로 조정이 가능하며 최저, 최대 속도에 도달하였을 시에는 윈도 키와 3 Lock LED가 점멸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LED 밝기는 Fn키와 상,하 방향키로 13단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최저, 최대 밝기에 도달하였을 시에는 윈도 키와 3 Lock LED 가 점멸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원하는 키만 발광하게 할 수 있는 사용자 지정모드가 신선 하였습니다.
저는 'K700' 이라는 문구를 한번 표시해보고자 하였는데 잘 한건지 모르겠네요 ^^;
또 한가지 특이점으로는 키보드 초기화 모드 라는 것이 있습니다.
Fn + ESC + F1 + F3 + F5 키를 눌렀을 때 동작하며 초기 구입 상태(사용자 지정 LED, 밝기, 속도 등)로 키보드가 초기화 되었습니다.
4. 총평
마지막으로 키보드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 하기 앞서, 가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현재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약 6만원 중반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정말 이것이 기계식 키보드 완제품의 가격인지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드 테스터로 선정되어 약 2주간 직접 사용해 보니, '싼 게 비지떡' 이라는 옛말은 K700에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보급형 시장을 휩쓸고 있는 카일 스위치에 단색 LED보다 좀 더 화려한 느낌의 레인보우 LED. 또 다양한 LED 효과들 까지..
무한동시입력 (NKRO)과 게임을 위한 1000Hz의 폴링레이트,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메탈 플레이트 상판 등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키보드 중에 하나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기계식은 비싸다' 라는 인식으로 기계식 키보드가 대중적으로 보급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 기능과 마감이면 정말 의심없이 입문용으로 주변에 널리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K700의 장점과 단점을 꼽아보고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 3단 높이 조절 다리
- 단색 LED 보다는 화려한 느낌의 레인보우 LED
- 키캡 리무버 기본 제공
- A/S 2년 보증
- 저렴한 가격
단점
- 케이블 고정 하는 부분의 야쉬움
- 알루미늄 상판의 모서리 부분이 조금만 더 둥글게 컷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당 리뷰는 ABKO와 쿨엔조이로 부터 제품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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